"학생들의 상상력이 작품이 되다." 부산 세연고 웹툰학과 AI 웹툰 만들기 수업 후기

AI가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시대일까요, 아니면 학생들의 상상력을 더 창의적으로 안내하는 시대일까요?
5월과 6월, 저는 부산 세연고등학교에서 산학겸임 교사로 웹툰학과 학생들과 함께 AI 웹툰 만들기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수업은 단순히 AI 도구 사용법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만든 캐릭터와 이야기를 AI 기술과 연결해 하나의 창작물로 확장해 보는 프로젝트 수업이었습니다.
세연고 웹툰학과 학생들은 먼저 자신의 캐릭터를 손으로 그리고, 캐릭터의 성격과 세계관, 장면 분위기까지 구체적으로 설계했습니다. 이후 AI 이미지 생성, 시나리오 구성, 장면 연출, 음악과 영상 요소를 활용해 자신만의 웹툰 콘텐츠를 만들어 갔습니다. 수업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학생들이 AI 결과물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표정은 내 캐릭터와 달라요”, “배경이 더 몽환적이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계속 수정하고 발전시켰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학생들 수업에 견본으로 만들어본 웹툰입니다



웹툰에 노래를 입혀서 영상으로도 만들수 있습니다.
만들어 놓은 자료가 파일 용량 초과로 올리지 못해 아쉬움입니다.
결과물은 기술적 완성도만으로 평가할 수 없을 만큼 의미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작품에는 각자의 개성, 감정, 취향, 장래에 대한 상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섬세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어떤 학생은 독특한 스토리 구성으로, 또 어떤 학생은 장면의 분위기와 색감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AI 웹툰 만들기 수업의 핵심은 결국 도구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고등학생들과 웹툰을 만드는 과정은 즐거움과 보람이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AI 도구를 낯설어하던 학생들도 자신의 캐릭터가 이미지와 영상으로 확장되는 순간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웹툰학과 학생들이 AI를 제대로 배우고 활용한다면, 앞으로 콘텐츠 창작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웹툰은 이제 종이와 화면 속 컷을 넘어 애니메이션, 숏폼 영상, 캐릭터 IP, 게임, 음악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AI는 그 확장의 속도를 높여 주는 강력한 창작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교육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수업 마지막에는 고등학생들이 알아야 할 AI 윤리 교육 영상도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작권, 초상권, 타인의 그림체 모방, 혐오 표현, 허위 이미지 제작 등은 AI 시대의 창작자가 반드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AI를 잘 쓰는 학생이 되기 전에, AI를 바르게 쓰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소재나 주제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부산 세연고 웹툰학과 학생들과 함께한 이번 AI 웹툰 만들기 강의는 저에게도 큰 배움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손끝에서 시작된 캐릭터가 AI라는 도구를 만나 더 넓은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며, 고등학생 AI 교육의 가능성과 웹툰학과의 미래 비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AI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 생각이 분명한 학생에게 더 큰 날개가 되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나는 AI를 단순히 편리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생각과 창작을 더 깊이 성찰하게 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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